[은평센터를 찾아서 1]

[편집자주: 은평에는 50여개가 넘는 다양한 ‘센터’들이 있습니다. 센터들은 지역사회, 사회적 약자, 마을공동체 조성 등을 위해 만들어지고 제 역할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은평에 있는 많은 센터를 탐방해 어떤 역할을 지역에서 해나가고 있는지 소개해 나가려고 합니다.]

지난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2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2007년 100만명을 넘선 이래 9년만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9%에 해당합니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100명의 사람을 마주쳤을 때 이중 4명은 외국인인 셈입니다.

은평의 상황은 어떨까요? 은평구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2015년 기준으로 4,658명이었습니다. 타 자치구에 비하면 적은 수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대학이나 공장이 적어 타지역에 비해 외국인이 적은 것으로 분석되지만, 은평구와 밀접해 있는 마포구와 서대문구는 각각 1만명이 넘는 외국이 살고 있습니다. 이제 외국인 인구 증가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인 것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외국인 주민이 한국 사회에 적응을 돕기 위해 복지 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6개의 ‘외국인근로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중 서북권역인 은평, 마포, 서대문구를 관할하는 ‘은평외국인근로자센터’가 2006년에 만들어져 녹번종합사회복지관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녹번종합사회복지관이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은평외국인근로자센터’는 서울 서북권역에 거주하는 노동자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뿐만 아니라 결혼이주여성들도 이곳을 찾아 한국어 교육, 정보화 교육, 한식 요리 교육, 문화감수성 교육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센터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와 가족들을 위해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여름캠프, 체육대회, 송년모임 등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한국어 교육은 외국인 노동자 수준에 맞춰 진행되고, 정호봐 교육은 문서 파일 작성, 인터넷 정보 검색 등 실기 위주로 운영됩니다. 문화행사와 커뮤니티 지원 프로그램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문화 활동에 참여해 타국에서 겪을 외로움을 달래고 한국과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센터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에서 어려워 할 수 있는 노무, 법률, 출입국, 의료, 산재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내용의 상담은 센터 복지사가 직접 응답을 해주며,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할 때는 자문 변호사를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센터는 불법체류 신분이거나 경제적 부담 때문에 의료기관을 찾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협력병원을 지정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은평외국인근로자센터는 녹번동 산28-6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용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 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입니다. ‘EMWC 은평외국인근로자센터’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은평에서 함께 살아가는 중인 외국인들이 어떤 활동을 하며 적응해나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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