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5세 나이로 타계한 소설가 이호철 작가의 이름을 딴 통일 문학상인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이 지난 9월 6일 제정 되었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남과 북의 분단을 잇는 통일의 길목 은평구에서 50년 이상 거주하며 분단현실을 비롯해 민족과 사회 갈등에 관한 집필 활동을 하다 타계한 고 이호철 작가의 정신을 되짚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추진됐다. 은평구청은 학계 및 여러 문학인들의 도움을 받아 상을 제정하고 수상 작가를 선정했다.

초대 수상작가로 선정된 김석범 작가는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재일조선인으로 4.3진상규명과 평화 인권 운동에 젊음을 바쳤으며, 지금까지 무국적 경계의 삶을 온몸으로 살고 있다. 1957년 최초의 4.3소설 <까마귀의 죽음>을 발표해 전 세계에 제주 4.3 사건의 진상을 알리고 1976년 소설 <화산도>를 일본 문예 춘추사 '문학계'에 연재하기 시작해, 1997년 원고지 3만매 분량의 원고를 탈고하여 일본 문학계에 충격을 준바 있다. 

이와 더불어 특별상을 수상하게 된 김 숨 작가는 1997년 <느림에 대하여>로 창작활동을 시작하여 <투견>, <국수>, <L의 운동화> 등의 소설을 통해 인간 내면의 심리,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와 연민, 사랑이라는 주제 의식을 형상화 했을 뿐만 아니라,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그린 <한명>을 통해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진 작가다.

다음 영상은 고 이호철 작가와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제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으로 은평구청에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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