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1동 서부병원 앞 교통섬에 포수마을 역사와 문화를 보존·발전시키기 위해 유래비를 설치했다. 

은평구청은 지난 9월 1일 관내 응암1동 서부병원 앞 교통섬에서 ‘포수말 유래비’ 제막행사를 열었다. ‘포수말 유래비’는 가로 2.2m, 세로 2m의 규모의 자연석으로 옛날 포수마을 골목이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지점에 설치됐다.

포수마을이란 지명은 백련산 매바위와 관련되어 생긴 이름으로 잡귀 등을 막는 수호신으로 알려진 매를 오래 동안 잡아두기 위해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포수들이 겨냥하고 있으니 매가 꼼짝 못하고 제 자리에 앉아 있을 것이라는 선인들의 순수한 믿음이 현대인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격년으로 실시하는 마을축제 명칭이 󰡐포수마을 축제󰡑인 응암1동에서는 󰡐포수말 유래비󰡑 건립이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오랜 기간의 기다림과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결실을 보게 된 유래비 건립사업은 은평향토사학회의 적극적인 자문과 고증으로 신뢰성을 높였다. 유래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전면글씨를 관내의 국전 작가가 재능 기부함으로써 유래비의 품격과 마을 공동 자산에 대한 의미를 더욱 높이고 있다.

제막식에 참석한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오늘 설치한 유래비가 지나간 옛 이야기를 전하는 안내석 으로서만이 아니라 포수의 진취적인 기상과 의지를 상기케 하는 살아있는 교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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