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은평누리축제가 개막부터 폐막까지 시민들의 참여 속에서 성황리에 끝마쳤다. 23일 폐막식에서 은평 시민들은 풍물패 ‘터울림’과 함께 은평시민들의 소원이 적힌 단심봉에 단심줄을 감는 대동놀이에 참여해 올 한 해가 평화롭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기원했다.

은평누리축제는 은평 시민들이 다함께 만들고 즐기는 축제로 자리매김한 축제인 만큼 은평의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해 축제를 풍성하게 했다. 이런 축제를 만드는 데는 남녀노소를 불문했다. 

개막제 때는 어린이 합창단 ‘은평키즈콰이어’가 축제의 문을 열었고, 불광천과 폐막제 축제 광장에서 열린 생활문화예술 동아리한마당에서는 청소년들로 이루어진 댄스팀 ‘블랙리스트’, 상신초 방송댄스팀 등은 그동안 갈고 닦은 장기를 마음껏 뽐내주었다. 또한 55세 이상으로 구성된 은평청춘합창단은 연륜이 묻어나는 하모니의 합창 무대를 보여주었다. 또 폐막제 무대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어린이로 구성된 은평주민합창단의 무대는 왜 은평구가 ‘인권도시 은평’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는지 보여주는 무대이기도 했다.

22일 불광동 서울혁신파크 피아노숲에서 열린 ‘시와 음악이 있는 밤’은 다른 축제 행사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벚나무로 우거진 피아노숲에서 은평주민들은 인생에 깨달음을 주었던 시를 낭독하고 <여인의 향기>, <인생의 회전목마> 등의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마을화가들로 이루어진 ‘양천리갤러리’의 수채화 전시전도 함께 열렸다.

녹번동에 사는 강수진 씨는 “마을 주민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축제를 열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고, 아름다운 시와 음악, 그림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어서 마음의 안정이 오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은평누리축제는 23일 대동놀이에서 은평 주민들의 소원이 담긴 단심봉을 높이 들어올리며 폐막했다. 하지만 아직 축제는 끝이 아니다. 다음달 14일에는 은평구 전통문화축제로 거듭난 ‘2017 파발제’가 개최된다. 조선시대 통신 제도인 파발(擺撥)을 재현한 축제인 파발제는 통일의 관문인 은평의 구민들이 통일 염원을 조선시대 파발제 형식에 담아낸 것이다.

구파발 폭포 만남의 광장에서 주민 참여 공연으로 행사의 서막을 알리고 ‘파발출정식’을 시작한다. ‘파발재현극’을 거쳐 취타대, 파발마 행렬, 주민 참여 행렬, 파발걷기대회로 구파발역~연신내역~역촌역~은평문화예술회관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물빛공원, 평화공원 등지에서는 먹거리 부스, 전통의상 입어 보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각양각색의 지역 동별 길놀이팀 공연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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