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지역문화발전포럼 '주민주도형 축제의 방향' 토론회 열려

“은평누리축제가 발전하지 못하고 매년 반복되는 축제 모습을 보여주는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축제준비 시간 부족 문제와 예산 부족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

지난 10일 열린 2017 지역문화발전포럼 ‘주민주도형 축제의 방향’ 토론회는 은평문화재단이 이끄는 은평누리축제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토론주제는 주민주도형 축제가 나가야할 방향이었지만 은평누리축제가 오랫동안 안고 있던 한계점이 여실히 드러난 자리가 되었다. 

이날 토론회는 염신규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소장이 진행하고 민성환 은평구문화예술위원회 위원, 노병갑 예술놀이터 대표, 표신중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연구위원, 김은영 서울시 축제평가위원, 나수아 2017 은평누리축제 평가위원, 서정민갑 은평누리축제 평가위원, 정은미 은평구청 문화사업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서정민갑 평가위원은 “은평누리축제가 지닌 문제점 중 절반 이상은 예산 부족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축제가 2010년부터 2억원 내외 예산으로 추진됐는데 꾸준하게 추진위원들은 무보수로 축제를 만들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예산부족문제는 곧 축제추진위원회가 역량강화를 못해 축제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로 직결된다”며 지역축제라기보다는 동아리한마당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은미 은평구청 문화사업팀장은 “재정자립도가 서울시 23위로 최하위 수준이기 때문에 축제 예산을 증액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나수아 추진위원은 예산부족문제는 구청의 의지부족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은평구보다 재정자립도가 더 낮은 노원구의 노원탈축제 연간예산은 5억 원”이라며 “재정자립도만 운운하는 것은 은평구청장 또는 관계 공무원의 의지 부족 문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성환 추진위원은 축제 기획에서 시간이 부족한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올해 축제 때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 위해 제안을 했지만 축제 준비 기간이 1개월 밖에 남지 않은 탓에 안전한 방법인 지난 축제 모습을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8년의 누리축제 과정을 통해 은평문화재단이 만들어졌으니 내년부터 은평의 축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성민 은평문화재단 대표는 “문화재단이 토론 내용을 충분히 담아 앞으로 재단이 축제를 추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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