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초 학부모들, 학생들에게 폭언행사하는 특수학급 담당교사 교체 요구

“강압적인 말투가 무서워 아이들이 특수학급 가는 걸 싫어합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과 학습할 권리를 위해 특수학급 교사교체를 청원합니다”

응암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특수학급 담당 교사로부터 학생들이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1일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피해사실과 특수교사 교체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피해를 증명할 증거가 없어 교사 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응암초등학교에는 저학년반, 고학년반 등 총 2개 특수학급에 각각 7명의 장애 학생이 있다. 평소에 특수학급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다 국어·영어·수학 시간에만 특수학급으로 이동해 수업을 받는다. 이중 문제가 되고 있는 교사는 고학년반을 담당하고 있는 강 모 특수학급 담당교사다.

응암초등학교 특수학급 학부모들은 강 모 교사가 장애 아동에게 폭력과 폭언을 행사하고, 밀폐된 화장실에서 위협적인 협박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부모 김 씨는 탄원서를 통해 강 모 교사가 학생을 밀폐된 화장실에 가두고 “조그만 게 어디서 말대꾸야!”라고 말하며 위협적인 협박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부모들은 강 모 교사가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자주 고성을 질러 고학년반에 있던 학생들이 저학년반으로 옮기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한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학부모들은 한 목소리로 “자녀가 재학하는 동안 아이들이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좋은 선생님을 원한다”며 특수학급 교사 교체를 요구했다.

강 모 특수교사에게 수업을 받은 5명의 학생들을 2년간 상담해온 황인정 놀이치료사는 “아이들이 안정감과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느껴야할 특수학급에서 신체적·정서적 공포감을 갖고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면 학생들의 정서 불안은 물론 사회성 저하, 학습능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응암초등학교는 교사 교체까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응암초등학교 김인옥 교장은 “특수학급 학부모들로부터 민원이 자주 제기돼 사태 파악을 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이 말하는 피해 사실에 대한 증거가 없어 인사이동 등을 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은평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