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공동체화폐 ‘평화’ 1단계 시범사업 완료

‘모두가 살기 좋은 평화로운 은평’을 꿈꾸며 시작한 은평 공동체화폐 ‘평화’ 1단계 시범사업이 완료됐다. 지역 내 생산·소비가 선순환하는 지역순환경제의 바탕을 만들고, 물건·재능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간의 소통이 이뤄지는 경제공동체를 위해 은평공동체화폐추진단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은평 공동체화폐 ‘평화’ 1단계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평화’는 은평 공동체경제를 살리는 화폐라는 뜻이다. ‘평화’회원 114명과 28곳의 ‘평화’가게가 함께 참여한 이번 1차 시범사업은 3개월 간 15,686,645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은평공동체화폐추진단 사무국에 10만원 이상 구매하고, 적극적으로 쿠폰을 요청한 ‘평화’회원의 수첩 증빙 기준에 의한 매출액이다.

수첩에 기록하는 방법이 불편해 증빙 사진을 보내지 않은 회원들이 다수일 것으로 예상되어 실제 3개월 매출액은 1,600만원 이상 ~ 2,000만원 이하 일 것으로 추정된다.

공동체화폐 ‘평화’ 1단계 시범사업은 사업진행에 필요한 비용을 민간 중심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단법인 은평상상, 은평시민협력플랫폼, 사회적협동조합은평사회혁신기업네트워크, 은평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은평구사회적경제허브센터,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은평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마을기업 물푸레북카페가 참여한 은평공동체화폐추진단은 상호 협력하여 1차 사업에 필요한 공동체화폐 운영 기금을 마련했다. 공동체화폐 시범사업은 지역 여러 단체의 관심과 힘을 모아 진행되었다는 점, 은평 내 협동경제의 토대를 만들고 공동체경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은평공동체화폐추진단은 이번 1차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운영방법을 개선하고 보완하여 시범사업 2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1차 시범사업에서 단점으로 꼽혀 온 수첩 수기 형태의 거래방법을 탈피하고 사람들이 보다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현재 앱 개발을 준비 중이다. 

공동체를 보다 더 굳건하게 만들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지역화폐 대신 공동체화폐라고 계속 불리우고 있는 ‘평화’. 지역 내 경제주체들의 상호거래가 더욱 활발해져 은평 경제공동체 안에서 주민들의 소통과 관계망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확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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