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장애인 리프트를 이용하고 싶지 않지만 퇴근길 마다 위험을 무릅쓰고 매일 리프트를 이용합니다. 매번 출퇴근을 위해 비용이 더 드는 장콜(장애인 콜택시)을 이용할 수는 없으니깐요"

은평구 내 지하철역 중, 구산역과 새절역은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해야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상에서 대합실까지 엘리베이터는 있지만 대합실에서 승강장까지 엘리베이터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리프트를 타게되면 탑승시간만 5분 입니다. 만약 리프트가 밑에 내려가 있다면 최소 10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만약 휠체어 장애인들이 리프트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면 한 명 한 명 모두 기다려야 합니다.

게다가 장애인 리프트는 매우 불안합니다. 이원정 씨는 "신도림역에서 도중에 리프트가 멈춰 고쳐지는데까지 1시간이 걸렸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리프트에 올라 1시간 가량 기다린 경험은 리프트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구산역 대합실에서 승강장까지 내려가는데까지 계단은 90개. 높은 곳에서 불안한 리프트를 타고 5분간 내려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리프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역무원을 불러야 하고, 내려가는 동안 비장애인들의 시선을 받아야만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엘리베이터만 있다면 사라질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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