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일반고 전환 추진협의체’ 구성 예정 

 

대성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이 확정됐다. 대성고는 ‘자사고 폐지’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는 첫 사례가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대성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에 교육부가 동의했다고밝혔다. 초중등교육법상 교육감은 교육부 장관에게 자사고 지정취소 사전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대성고는 2019학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배정받게 되고 이를 반영해 변경된 ‘2019학년도 서울시 고교입학전형 기본계획’이 7일 공고됐다. 현재 중학교 3학년생들은 이번 고교 입시 일반고 원서접수 때부터 일반고인 대성고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재학생은 일반고 전환에 영향을 받지 않고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교육과정에 따른 교육을 받게 된다.

대성고의 일반고 전환은 학교법인 호서학원이 지난 7월 25일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학교 측은 “학생충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전학 등 중도이탈자가 늘고 있으며 재정부담이 커진다”는 이유로 자사고 지정취소신청 이유를 밝혔다. 2009년 자사고로 지정된 대성고는 올해 신입생 350명을 모집하는 데 250명만 지원해 인원 미달사태를 겪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가 된 대성고에 시설·기자재구매비와 교육과정운영비 등으로 5년간 총 10억원을 지원하고 학교법인과 학교,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는 '일반고 전환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성고의 일반고 전환에 반발하고 있는 대성고 학부모회는 7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자사고 취소 결정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집행정지 소송 등을 진행하고 등록금 납부 거부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평학부모네트워크 등 은평지역시민사회단체는 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대성고 일반고 전환은 공교육의 난맥상을 풀어가는 의미있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하며 은평의 보통 학생들이 건강하게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공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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