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관리 및 부실책임 물어 책임자 9명 입건

강릉 펜션 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학생 7명 중 상태가 호전된 4명이 퇴원했다. 남아있는 3명 중 1명은 강릉아산병원, 2명은 원주기독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3명 학생 역시 상태가 호전 되는대로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은평시민신문 취재 결과, 7명 학생들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뇌손상 우려는 없으며 상담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에는 이번 ‘강릉 펜션 사고’ 수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강릉경찰서와 강원지방경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보일러 배기관 분리에 따른 일산화탄소 누출로, 무자격 시공자의 허술한 시공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배기관이 분리 원인은 보일러 시공자가 배기관 연결을 위해 배기관 하단을 약 10cm가량 절단하여 배기관의 체결홈이 잘려나갔고 이를 보일러 배기구에 집어넣는 과정에서 절단된 면이 보일러 배기구 안에 설치된 고무재질의 오링을 손상시켰다”라고 밝혔다. 또한 “시공자가 배기관과 배기관 이음 부분에 법으로 규정된 내열 실리콘으로 마감 처리를 하지 않아 전반적인 배기관 체결력이 약화된 상태”라고 결론지었다. 국과수 감정 결과, 보일러 운전 시 발생된 진동에 의해 점진적으로 연통이 이탈되었으며 보일러 급기관에 있던 벌집 때문에 보일러의 불안전연소를 유발하여 이탈을 가속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펜션 운영자와 부실한 완성검사를 한 펜션 운영자, 부실한 완성검사를 한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영동지사 직원, 자격이 없는 보일러 시공자, 점검을 부실하게 한 가스공급자, 펜션을 불법 증축한 무등록 건설업자 등 총 9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중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와 시공기술자 2명의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하여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강릉 펜션 사고를 교훈삼아 농어촌 민박에 대한 가스 안전관리 규정, 가스공급자의 보일러 안전점검 항목 등 일부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통보하여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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