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3구간 폐기물 처리 협력으로 서북권 폐기물 자립도 올리겠다는 의미였다" 해명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미경 은평구청장 공보물 내용 중 일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시 김미경 은평구청장 후보의 선거 공보물 내용 중 은평구 폐기물 자립도 관련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백지화투쟁위원회’는 당시 선거 공보물에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으로 은평구 폐기물 자립도를 높여야한다는 내용을 실렸는데 실제로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가 운영돼도 이미 은평구에서는 재활용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은평구 폐기물 자립도는 큰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선거 공보물에는 “은평구 폐기물 처리 자립도는 33%로 인근 지역 평균 67%보다 현저히 낮은 편”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즉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을 통해 타지역보다 현저히 낮은 은평구의 폐기물 처리 자립도를 상승시켜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보물에서 말하는 ‘폐기물 처리 자립도’란 은평구에서 발생한 전체 폐기물 중 은평구 지역 내에서 처리 가능한 정도를 말한다. 2018년 기준 은평구에는 재활용·생활·음식물폐기물 등 총 95,945톤이 발생했다. 세 종류 폐기물에 따라 분류해보면 재활용폐기물은 19,719톤, 생활폐기물은 50,596톤, 음식물폐기물은 25,630톤이 발생했다. 

이중 은평구는 수색재활용센터와 은평환경플랜트 등 은평구 내에서 자체 처리 가능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수색재활용센터를 통해 은평구에서 발생한 전체 재활용폐기물 19,719톤을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은평환경플랜트에서는 진관동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과 나머지 15개동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 일부 등 연간 15,430톤을 소각한다. 재활용폐기물와 생활폐기물 일부를 합쳐 연간 약 35,149톤, 폐기물 전체 발생량 중 37%를 은평구에서 처리했다.

나머지 생활폐기물 35,166톤은 양주소각장과 김포매립지에서 처리하고 음식물폐기물 25,630톤은 서대문구청이 운영하는 난지음식물재활용처리시설과 강동구 음식물재활용센터 등에서 처리한다. 은평구 내에서 처리를 하지 못하는 폐기물 60,796톤에 달하며 이는 63%에 달한다.

선거 공보물에는 2017년도 폐기물 발생량에 따라 은평구 자체 처리비율 33%, 타지역 처리비율 67%이라 수치를 명시했다.

하지만 재활용폐기물을 처리할 예정인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는 서북 3개구가 MOU를 통해 각 지자체가 3개 종류의 폐기물을 각각 처리한다는 의미를 갖지만, 은평구 입장에서는 수색재활용센터의 기능과 고양시 도내동 적환장을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로 옮겨오는데 그친다. 그러다보니 은평구 폐기물 자립도는 센터가 건립된다 하더라도 큰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다. 오히려 은평구 외 지역에서 전량을 처리중인 음식물폐기물의 발생량을 줄이게 되면 타 지역 시설 의존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은평구 폐기물 자립도는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은평구청 관계자는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으로 은평구 폐기물 자립도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폐기물 자립도를 높이려면 재활용·생활·음식물 폐기물 3종을 모두 1개 자치구 안에서 처리해야하는데 현실적으로 3개 시설을 1개 자치구가 보유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북 3구간의 폐기물 처리 광역협력시스템이 구축해 서울 서북권역의 폐기물 자립도를 100%에 가깝게 만들고자 하는 의미가 선거 공보물에 담겨 있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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