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평아동보호전문기관, 충암초에서 캠페인 실시

서울은평아동보호전문기관은 충암초교에서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예방 캠페인 `아동학대 국민감시단`을 실시했다. 서울시 이병도 의원(왼쪽 맨 끝), 충암초등학교 이명자 학교장(오른쪽 맨 끝)이 학생들과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습.

서울은평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임경숙)이 5월 10일 충암초등학교(학교장 이명자) ‘충암 어린이 창업 한마당’에 부스를 열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 아동학대 예방캠페인과 '놀 권리'에 대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부스에서는 여러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간단한 전시에는 전국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 현황을 되짚고, 우리 동네의 ‘아동학대 국민 감시단’이 되어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전시되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에서는 ‘우리 아이를 위한 따뜻한 한마디’를 주제로 엄마 아빠에게 듣고 싶은 말을 포스트잇에 적어 부착했다.

포스트잇에는 아이들의 속내가 담겼다. '사랑해', '엄마가 항상 사랑하는 거 알지?' 등 사랑을 받고자 하는 마음도 있는가 하면, '주말에 공부하지 말고 놀아', '오늘 학원 안 갈래?' 등 학원이나 학업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붙었다.

충암초등학교의 5학년 학생 진준혁 군은 자신이 붙인 포스트잇에 대해 "일주일에 여섯 개의 학원에 다니고 있다."라며 "엄마가 '오늘은 공부하지 말고 놀아!'라는 말을 매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울은평아동보호전문기관이 충암초교에서 연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에서 한 학생이 포스트잇에 가족으로부터 듣고 싶은 말을 쓰고 있다.

‘놀 권리 부스’에서는 놀이 역시 아이들의 정당한 권리라는 것을 주제로 한 부스가 열렸다. 특히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열린 작은 전시에서는 유엔아동권리협약, 대한민국 어린이헌장, 아동권리헌장 등에 아동이 즐겁고 유익한 놀이와 오락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한편 아이들이 놀 권리를 잘 지키지 못하는 점도 지적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병도 서울시의원(수색동, 신사1·2동, 역촌동, 증산동)이 찾아 캠페인에 참석하기도 했는데, 이 의원은 아동학대가 사라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는 팻말을 만들어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 이후에는 서울시 아동보호전문기관협회 주최의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는 공공형 아동학대 예방센터의 설치를 위한 사업 예산 확보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병도 의원은 간담회에서 “학대피해가정을 촘촘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관리·지원하는 것은 한 가정의 책임을 넘어 사회의 책임으로 인식해야 한다.”라며 “서울시 아동보호체계 개편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 현안이 반영된 실질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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