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번동 서울혁신파크에서 개원식 가져, 이달 말까지 개원 행사

서울기록원 개원식의 제막식에서 내빈들이 현수막을 당겨내리고 있다.

서울특별시의 기록물을 보존하고,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공간인 서울기록원이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홍보관 앞 광장에서 15일 정식 개원식을 치르고 개원했다. 서울기록원은 본연의 기록 업무 이외에도,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등 시민들이 아카이브와 가까워질 수 있는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서울기록원의 개원식은 여러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경과보고를 담은 영상을 상영한 이후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기념사를 하였는데, 박 시장은 “서울기록원이 마중물이 되어서 다른 지방정부에서도 이런 기관이 만들어지리라 생각된다. 첫발을 떼는 서울기록원이 지금까지의 백 년, 나아가 백 년 역사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울의 저장소이자, 시민들이 기억을 함께 나누는 공유지가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기록원 개원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념사하고 있다.

이어 “앞으로 서울시가 생산하는 기록물뿐만 아니라 민간의 기록물까지 보관해서, 십 년, 백 년, 천 년이 지난 후에도 서울이 이렇게 발전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며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기록의 벽 앞에서 어린이들의 동심을 서울기록원이 기록하는 시간을 가졌다. 녹번어린이집의 어린이들이 만든 기록작품을 내빈들이 기록의 벽에 같이 걸며 서울기록원의 개원을 축하했다. 개원식은 내빈들이 모여 기록원 입구의 현수막을 걷어내는 제막식을 가진 뒤, 단체로 서울기록원 전시공간을 둘러보며 끝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시를 둘러보던 중 일본군 ‘위안부’ 기록 관련 전시에서 자신과 관련된 물품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했다.

서울기록원, 앞으로 어떤 일 하나?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서울기록원 전시관을 찾아 전시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기록원은 청도문서고, 서울시청 문서고 등에 산재하여 있던 서울특별시의 기록물 130만 건을 관리하고, 서울특별시의 공공기록을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여 누릴 수 있는 공공 아카이브 기록관으로 기능한다. 이를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콘퍼런스, 시민이 주체가 되는 전시행사 등 시민과 가까워지는 전시와 행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기록원이 나갈 앞으로의 길을 엿볼 수 있는 개원 행사도 5월 말일까지 열린다. 개원일인 15일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민의 목소리로 듣는 서울 이야기’ 강연이 열렸고, 18일에는 ‘기록 자치 시대의 기록 관리’를 주제로 콘퍼런스도 열린다. 30일에는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과의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은평구를 주제로 한 전시와 열람 행사도 열린다. 차철수 응암교회 장로가 오랜 옛날부터 은평의 곳곳을 찍은 <은평의 옛 사진> 전시, 시민참여형 사진전인 <DIY 시민사진전>이 2층 전시복도에서 열린다. 은평구의 발간자료가 모인 은평 마을자료도 기록열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은평 마을자료는 구산동도서관마을의 자료제공으로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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