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일여중·고 교사 학대행위에 대한 징계 요청하는 국민청원 올라와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올라온 유기견 학대 관련 청원

선일여자중·고등학교 일부 교직원들이 들어온 유기견을 학대했다는 내용의 폭로가 청와대 국민청원과 블로그, 애견인 관련 커뮤니티 등에 올라왔다. 국민청원은 2일 오전 11시 현재 3만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폭로에 따르면 등교 시간 학교에 유기견 한 마리가 운동장까지 들어와 지쳐 있는 것을 보며 선일여중의 교직원이 발로 유기견을 차며 나가라고 했고, 학생들이 이를 말리려 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교직원은 지속해서 폭력을 행사했으며, 심지어는 피자의 포장 끈을 가져와 강아지의 목에 둘러 끌고 나갔다며 전했다.

학생들이 유기견 구조 신고까지 했다고 하며 이를 제지하려 했고, 다른 교사가 “안아서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더러운 것을 어떻게 만지냐”라며 계속 끌고 갔다며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교직원들이 과거에도 학교에 들어온 고양이에게 위협을 가한 적이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 학생이 교사에게 항의하자 “교육청에 신고해봤자 병든 개를 학교에 들인다며 반대로 따질 것”이라는 반응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청원의 말미에는 “이런 폭력적인 언행을 하는 사람들이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라며, “교사에게 잘못 눈에 띄면 생활기록부를 좋게 써주지 않을까 두려워 아무 대응도 하지 못한다.”라고 청원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학교가 사립학교이기 때문에, 신고하더라도 큰 징계 없이 계속해서 교직에서 수업할 생각을 하니 너무 화가 난다.”라며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강아지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분노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런 교사들이 교편을 잡고, 학교에서 일하면 안 된다.”라는 댓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강아지를 보호해야 하지 않느냐?’라며 강아지를 걱정하는 반응도 쏟아졌다. 현재 강아지는 은평구청이 인계받아 양주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NS를 활용해 폭로를 알렸던 선일여고의 한 학생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청원을 올릴 만한 사안이다, 아니다로 갈렸다.”라며, “하지만 다들 더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다른 학생은 “학교 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마음이 아프다.”라며, “수업 중 선생님들의 대응이 친구들을 더 분노하게 했던 것 같다. 선생님들이 이 부분에 사과하고,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선일여고 홈페이지에 올라온 학교 입장문

한편 학교에서는 홈페이지 등에 공식 입장문을 내놓은 상태이다. 입장문에는 “유기동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사과의 말씀 드린다. 추후 생명 존중과 동물보호에 대한 교육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상처 입은 학생들의 마음을 보살피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사과 및 재발대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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