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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거리를 중심으로 살기좋은 마을 만들어요"

기사승인 2019.09.30  09: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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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원과 함께 만드는 튼튼한 은평두레생협

 

은평두레생협

 

환경을 중시하며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이윤보다는 서로 신뢰하며 함께 살아가는 길을 고민하는 은평두레생협. 2004년 처음 은평두레생협이 출발한 이후 지금은 은평 안에 6곳의 매장을 운영하며 안전한 먹거리와 건강한 협동조합 운영, 조합원의 성장을 위한 교육과 지역 내 다양한 네트워크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은평두레생협 유선금 상무를 만나 은평두레생협의 활동과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은평두레생협 녹번역점 개점을 축하드린다. 6번째 지점이 문을 열었는데 잘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녹번역점은 정말 좋은 자리다. 좋은 자리에 들어온 만큼 안전한 먹거리를 은평 지역에 확산하도록 힘쓰겠다. 환경을 살리는 일, 생협을 확산시키는 일 모두 지역사회 운동과 결합되어 있는 만큼 지역 안에서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녹번역점은 시작부터 생협에 관심이 많은 방문객이 많아서 기대가 된다. 

녹번역점 앞 안내게시판을 보면 조합원 소모임이나 교육 커리큘럼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믿을 수 있는 생필품 구매 외에 ‘교육’과 ‘네트워킹’ 활동에도 힘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지?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에게 교육과 훈련을 제공해야 한다’가 협동조합 7원칙 중에 있다. 조합원들이 생협에 대한 이해가 높을수록 애정도 많아지고 이용률도 높아지고 책임감도 생긴다. 교육과 홍보를 통해 내가 이 조합의 주인이라는 걸 확실히 알게 할 수 있다. 그래야 함께 필요한 자본을 모으고 어려울 때 함께 운영할 수 있다. 그리고 조합원들의 역량강화도 매우 중요하다. 활동할 분야를 찾고 그 분야에서 성장하고 일거리를 찾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게 돕는다. 작은 소모임에 참여하면서 조합원은 성장할 수 있고 이런 성장이 바탕이 되면 조합원의 활동영역은 점점 더 넓어질 수 있다. 

은평두레생협 조합원 활동 모습

은평두레생협은 은평시민사회 및 은평의 사회적경제조직과 긴밀하게 결합하면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런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은평두레생협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은평의 시민사회가 연대해서 만들어진 조직이다. 건강한 시민조직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본다. 은평두레생협에서 일하면서 놀란 점이 조합원들이 생협 이외에도 다양한 협동조합에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은평두레생협에 오기 전에 규모가 제법 큰 생협에서 일을 했는데 그 때 이런 협동조합도 만들고 저런 협동조합도 만들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그런데 은평에 와서 보니 이미 생협 이외에도 은평시민신문, 태양과바람에너지, 살림의료사협, 공동육아 등등이 활동하고 있었다. 게다가 서로 조합에 참여하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이게 지역 내 선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건강한 시민조직과 함께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많이 성장했지만 은평두레생협이 풀어야 할 과제도 많을 거 같다. 

내부 시스템이 좀 더 체계화될 필요가 있다. 직원 한 명이 들어와도 조합원 응대, 생활재 교육, 취업규칙 등 충분히 얘기하고 교육하려고 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합 활동에 대한 이해, 회의 구조, 협동조합 교육, 생산지 견학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활동 하나 하나도 업무매뉴얼을 꼼꼼하게 만들어야 사람이 바뀌어도 혼란이 생기지 않는다. 

생활재를 개발하고 개선해야 하는 필요성이 점점 높아져 이에 대한 대책도 과제다. 은평두레생협 조합원들은 환경문제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면서 포장재 하나도 꼼꼼하게 본다. 조합원들 요구에 따라 스티로폼은 가급적 안 쓰고 친환경 재질 포장재를 쓰려고 하고 있지만 생활재 특성에 따라서는 갑자기 바꾸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게다가 생산자기 이미 제작해 놓은 포장재를 무조건 폐기하자고 하는 것도 좀 고민할 지점이다. 우리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이건 우리 생협 만의 문제는 아니고 우리 사회의 문제이니 앞으로 함께 잘 풀어나가야 할 거라고 본다. 

앞으로의 계획은?

생협이 슈퍼마켓처럼 동네 곳곳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가능할까 했는데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은평에 두레생협매장이 6곳 있는데 서로 이용에 영향을 안 미친다. 백련산 점을 개점하면 응암점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녹번역점이 개점하면 불광점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괜찮은 모습을 보면서 안전한 먹거리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매장을 확장시키는 것도 계속 고민할 지점이라고 본다. 물론 지금은 6곳의 매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게 중요하니까 당장 매장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산화 작업이 중요하다고 본다. 은평두레생협만이 아니라 협동조합의 자산화를 상상해보는데 은평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은평의 협동조합이 함께 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이 있다면 함께 모여 활동하면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다.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박은미 기자 yasodhara@epnews.net

<저작권자 © 은평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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