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규 은평신협 이사장

시민이 주인이 되어 함께 만들고 주민과 함께 지방자치의 대안을 만들어 가는 은평시민신문이 창간 1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서울의 어느 동네보다 풀뿌리 주민자치의 분위기가 물익은 은평지역 이지만 그동안 은평시민신문은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는 정론지로서의 역할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15년의 세월을 꿋꿋하게 은평시민사회를 대변하는 정통언론으로서 자리매김해 나가는 은평시민신문의 당당함에 경의를 표합니다.


은평시민신문이 협동조합으로 경영의 틀을 새롭게 한지 5년이 지났습니다. 신문사의 협동조합 형태의 경영방식 또한 쉽지 않은 선택이고 어려움도 있어 왔을 것입니다. 

은평지역은 사회적 경제 생태계가 협동조합과 더불어 마을에 잘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이 함께 참여하는 은평협동조합협의회는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서민들의 금융편익을 돕는 은평신협과 건강한 먹거리와 도시와 농촌의 상호부조를 돕는 은평두레생협, 주민스스로 만든 병원으로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살림의료사협, 태양의 에너지를 전력화하고 후대에 원전피해를 막아보자는 태양과 바람에너지협동조합, 새로운 형태의 주민참여형 도서관을 경험하는 도서관마을협동조합, 아아들의 꿈과 미래를 펼쳐 보이는 소리나는어린이집협동조합, 도시에서 농촌을 경험하며 무공해 농산물을 스스로 만드는 우리동네텃밭협동조합 등 지역사회에서 제 각기의 역할을 수행하며 협동의 나무로 은평지역에 협동의 숲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은평시민신문은 다양한 지역사회의 여론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 활동을 지역주민들에게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동조합간의 협동이 잘 정착되어 간다면 협동을 통한 협동의 마을 은평에 희망의 미래를 건실하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건강한 지역 언론으로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산하는 지역의 정론지로서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창립선언을 했던 은평시민신문의 창간 15주년은 참 뜻 깊습니다. 다시 한 번 창간 15주년을 축하하며 초심을 지키며 굳건히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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